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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외식업 사장 위한 기금 200억 조성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8 09:30

수정 2022.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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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최대 600만원, 의료 생계비도 지원

김의장, 저소득층 자녀에 노트북 1만대 기부 등 재산환원
[파이낸셜뉴스] 우아한형제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 사장들 자녀에게 1인당 최대 6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 기부로 마련한 2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살핌기금)’이 본격 쓰인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 기부로 마련한 2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살핌기금)’을 본격 가동한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 기부로 마련한 2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살핌기금)’을 본격 가동한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살핌기금은 우선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지원에 100억원이 쓰인다. 배민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고,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업주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가 해당된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 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 지원금 400만원(일반 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배민사장님광장 홈페이지’ 또는 ‘우아한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 본인이 접수해야 한다.

살핌기금 중 나머지 100억원은 외식업자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외식업자들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식당 운영이 어려워졌을 때 생계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일까지 연중 접수 가능하다. 2020년 기준 연매출액 3억원 이하 또는 2022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87만3000원 이하)인 외식업 사장 가운데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자에게는 1인당 최대 1700만원이 지급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살핌기금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전북 익산에서 11 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지난해 회전근개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어깨를 쓸 수 없어 가게 운영은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진 박씨는 살핌 기금 신청을 통해 병원비와 생계비로 총 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참여한 '더 기빙플레지' 현황. 파이낸셜뉴스 DB.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참여한 '더 기빙플레지' 현황. 파이낸셜뉴스 DB.

살핌기금은 김봉진 의장이 밝힌 기부 선언 이행 일환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2월 글로벌 기부운동인 ‘더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장은 서약문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기부금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이행 방안으로 지난해 5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 1만 명에게 총 150억원 상당 고성능 노트북을 기부했다.

김 의장은 이외에도 20억원 규모로 조성된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배달 라이더들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 백신펀드와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기부 등을 재산 환원 활동을 진행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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