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우리의식탁] 만두 맛집 레시피를 그대로, 달걀 만두

부산 미로시장 진미로 꼽히는 달걀 만두, 집에서 만드는 방법

밀가루 피를 사용하지 않아 만들기 쉽고 글루텐 프리 식단, 다이어트 식단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제격 

[파이낸셜뉴스] 납작한 만두피 위에 갖은 재료를 다지고 뭉쳐서 올립니다. 만두피를 단단하게 여미고 보기 좋게 주름을 잡으면 만두가 완성됩니다. 만두의 매력은 만두피 안에 뭉뚱그려진 만두소의 맛과 향에 있을 겁니다. 원물의 모양을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잘게 다지고 으깼지만 그런데도 제 식감과 맛을 뾰족하게 내 미뢰를 자극하죠.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으니 한 알만 먹어도 든든하고 여러 영양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 SNS에서 만두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만드는 과정의 수고를 반으로 덜어낸 만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음식은 아닙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부산 미로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미로시장의 진미로 꼽히는 '달걀 만두'는 밀가루를 반죽해 치대고, 밀고, 동그란 모양으로 오려내 만두피를 만드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대신 달걀물에 만두소를 섞어서 만두 모양으로 지져냅니다.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고 SNS에서 인증샷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푸드 전문 블로거들은 달걀 만두를 직접 만들거나 응용하는 콘텐츠를 선보이죠. 과연 만두피 없는 만두는 어떤 맛일까요? 정말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의식탁이 달걀 만두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달걀 만두의 키 아이템은 달걀, 그리고 당면입니다.

만두피 없는 만두 '달걀 만두'의 매력

만두피를 만들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이미 여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테지만, 달걀 만두의 무기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와 같은 건강 키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피를 사용하지 않으니 당과 칼로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해 근육을 만들고 피부를 가꾸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성장기 아이,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 있는 성인,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노년기의 어르신에게도 안성맞춤인 요리입니다.

밀가루 피 없이 달걀과 야채로 만든 달걀 만두. 부드러운 달걀 사이사이 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당면의 식감이 돋보인다.

■재료: 달걀 4개, 당면 한 줌(100g), 대파 1/2대(쪽파, 부추로 대체 가능), 당근 1/6개, 식용유 약간
■당면 양념 재료: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양념장 재료: 진간장 1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식초 1/2큰술, 설탕 1/2큰술, 맛술 1/2큰술, 통깨 약간

달걀 만두는 몇 가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대파를 부추나 쪽파로 대체할 수 있고 좋아하는 다른 재료를 첨가해도 좋다.

■조리 방법
① 당면을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헹궈주세요.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② 손질한 당면에 당면 양념 재료를 섞어주세요.

③ 대파와 당근을 잘게 다져주세요.

④ 양념한 당면과 다진 대파, 당근을 섞어줍니다.

⑤ 대파, 당근, 당면을 섞은 그릇에 달걀을 풀어 섞어주세요.

당면, 대파, 당근, 달걀을 섞어주면 남은 과정은 하나다. 재료를 섞은 달걀물을 만두 모양으로 굽기만 하면 된다.

⑥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만두피처럼 얇게 펴주세요.

⑦ 달걀이 완전히 익기 전 반으로 접어 만두 모양을 만들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완성합니다.

⑧ 양념장과 곁들이면 더욱더 맛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케첩이나 다른 양념장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달걀물을 얇게 펴서 익혀야 만두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기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우리의식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mail]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