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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은행·저축은행·P2P 대출 나란히 비교해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17:45

수정 2022.02.09 17:45

김형석 팀윙크 대표
대출비교 핀테크 플랫폼 ‘알다’
76개 시중 금융상품 정보 제공
앱 통해 28조 대출 가심사 승인
신용정보 올리기도 최초 서비스
[fn이사람] “은행·저축은행·P2P 대출 나란히 비교해보세요”
"누구나 금융서비스에 대해 쉽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파일러나 취약계층이 더 이상 '을'이 아닌 세상을 만들고 싶다."

9일 만난 김형석 팀윙크 대표(사진)는 대출비교플랫폼 '알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말 그대로 누구나 쉽게 다가가는 금융서비스가 팀윙크의 모토다. 김 대표의 첫 직장은 LG전자였다. 스마트폰 상품기획과 모바일 비즈니스,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주로 신사업을 담당했다.
자연스레 창업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한다. 한 종편 방송사에 가서는 '비디오 커머스'를 신사업으로 제안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최근 몇 년 새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커지는 걸 보면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 셈이다.

어느 날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한 시중은행 과장급 담당자가 대출심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고, 아파트 관련 서류를 보여주다보니 불안감이 싹텄다. 신뢰할 만한 서비스로 안전하게 대출받은 시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중개업소에서 소개해주는 사람과 대출계약을 하는데도 확신이 들지 않아 수차례 전화해서 물어보고 신원을 확인한 후 대출을 받았다"면서 "신뢰도 있는 플랫폼에서 대출을 안전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으면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업자들을 끌어모아 지난 2018년 7월 '팀윙크'라는 법인을 만들고 핀테크 플랫폼 '알다'를 선보였다. 어려운 금융서비스를 쉽게 알아간다는 의미다. 가장 처음 선보인 서비스는 '신용정보 올리기'다. 지금은 시중은행 앱이나 핀테크앱에 보편적 서비스가 됐지만 당시엔 알다가 최초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자신의 신용정보를 쉽게 파악하고 점수 올리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는 당시 핀테크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어떤 플랫폼업체든지 신용정보 열람과 개선방안을 알려줬지만 당시엔 처음 본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사기라고 의심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당시엔 앱 사용자가 적을 때였다. 금융서비스에 생소한 소비자가 많아 자기 신용정보를 자주 열람할수록 대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낭설이 퍼져 있을 때였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 케이블TV 채널에 광고를 하자 그때부터 인지도가 올라가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출비교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갔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온라인연계금융(P2P)까지 25개 금융기관에서 76개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알다 앱을 통해서 대출 가심사 승인을 받은 금액은 28조원에 이른다.


그가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다. 직장인들은 비교적 대출이 잘 나오지만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들은 소득증빙이 어려워 대출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초반부터 신용올리기 서비스를 만들다보니 알다 앱을 쓰는 중저신용자들의 데이터를 끌어모아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성능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 모델을 마이데이터서비스에 맞게 전환작업을 해서 금융 제휴사들과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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