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文대통령, 尹에 "없는 적폐 만들겠다는 것인가…강력한 분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0 15:46

수정 2022.02.10 15:46

야당 "부당한 선거개입" 반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0.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권의 적폐 수사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 측은 문 대통령의 요구에 '선거개입'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28일 앞둔 시점에서 제1아당 대선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향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당도 반박에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적폐 수사의 원칙을 밝힌 윤 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부당한 선거개입"이라고 평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평소 소신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과 원칙 그리고 시스템에 따른 엄정한 수사 원칙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이 윤 후보 발언의 취지를 곡해해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우려 들더니 이제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과 윤 후보의 충돌은 윤 후보가 집권시 전 정권의 적폐 수사에 대한 의지를 답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9일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적폐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고 밝혀 청와대나 친문계가 거세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다시 청와대를 향해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뭐가 있나"고 비꼬았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