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사 ‘실적효자’ 화물 수요 정점 찍었나… 11개월만에 급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0 18:12

수정 2022.02.10 18:12

1월 운송량 전달보다 6.8%↓
항공화물 비수기·역기저 영향
글로벌 해운 운임 강세 지속
"수요 반짝 감소 그칠것" 의견도
항공사 ‘실적효자’ 화물 수요 정점 찍었나… 11개월만에 급감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의 실적을 견인했던 항공화물이 지난달 약 26만t 규모로 줄었다. 이는 11개월 만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정점을 지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공항 전체 화물은 26만9154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2월(23만7367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달과 비교하면 6.8% 급감했다. 작년 3~12월 화물 운송량이 27~28만t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연히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물동량이 3.9% 증가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3% 감소했다.

화물 운임도 정점을 찍고 7개월 만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운송지수 TAC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항공 화물 운임은 kg당 1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kg당 12.70달러) 대비 16.5%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홍콩~유럽 노선과 프랑크푸르트-북미 노선 운임도 각각 kg당 6.61달러와 4.62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는 물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상 운임이 폭등하자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했고 그 결과 항공 운임이 급등했다. 선복량(적재공간) 부족과 유가 상승으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항공 화물을 찾는 화주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항공 화물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항공 화물 비수기 시즌 및 역기저 영향으로 물동량은 2월까지 위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발 항공 화물 운임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물동량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화물 부분은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화물 실적이 감소한 이유가 기저효과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신홍주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화물 수송 실적이 전월 대비 6.8% 감소했으나, 이는 연말 성수기 효과 종료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 항만 적체 현상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 호조는 한동안 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