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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년 공석 주한대사에 '북핵 제재 경험자' 지명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2 09:56

수정 2022.02.12 09:59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로이터뉴스1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년간 공석중인 주한 미국대사에 '북핵 제재 경험자'를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한미 관계에서 대북 정책을 1순위에 두겠다는 것을 풀이된다. 북한은 새해들어 연달아 미사일 실험 발사에 나서면서 도발 수위를 높여 왔다

1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 현 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골드버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09~20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대북 제재결의 1874호는 지난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나왔다. 무기금수 및 수출통제, 화물검색, 금융·경제제재 등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에 신임 주한대사의 인준 요청을 하면 상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이후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안이 통과돼야 주한대사로 부임한다.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도 남아 있다.

골드버그는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또 조지타운대 외교연구소 선임 연구위원과 국무부 정보연구실 차관보를 역임했다.

보스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골드버그는 2018년 경력대사로 승진했으며 대통령 유공자상, 대통령 공로상 2회, 국가정보원 은인장 훈장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물러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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