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백악관 "러시아 내주 우크라 도발할 것"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2 10:41

수정 2022.02.12 10:41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최전방 초소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중화기를 겨눈 채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최전방 초소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중화기를 겨눈 채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다음주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발을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폐막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백악관이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인 다음 주에 공세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거나 우크라이나 내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이 공중 폭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시작돼 광범위한 민간인 사상자를 낳을 가능성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5만여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전했다.

CNN은 블링컨이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쿼드(미국, 호주, 인도, 일본)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개시될 수 있다"면서 "올림픽 기간도 확실히 이 안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러시아가 올림픽이 끝나기도 전에 침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앞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직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만나 상호협력을 공고히 한 것도 푸틴의 침공 결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90%, S&P500은 1.43%, 나스닥은 2.78% 각각 급락했다. 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22달러(3.6%) 뛴 배럴당 93.1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5% 넘게 뛰며 배럴당 94.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7년래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3.03달러(3.3%) 급등해 배럴당 94.44달러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유가가 최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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