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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다음주 美·태국 주도 '코브라골드' 훈련에 40명 파견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14:02

수정 2022.02.14 14:02

약 40명 파견 계획… '오미크론' 확산 고려해 규모 축소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2월 태국에서 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 2017'에 참가한 우리 해병대 수색대원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지난 2017년 2월 태국에서 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 2017'에 참가한 우리 해병대 수색대원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는 20일~내달 5일까지 태국에서 실시되는 '코브라골드' 훈련에 해군·해병대 병력 등 약 40명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코브라골드'는 통상 대규모 훈련과 소규모 훈련을 번갈아 진행한다"며 "올해는 대규모 훈련을 하는 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미군 등 외국군 참가 규모를 2000명 미만으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에 각국 병력 89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34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개별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도 최대 500명으로 제한했다.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 본훈련엔 우리나라와 미국·태국 등 7개국 외에도 중국·인도·호주 등 3개국은 대민 지원 프로그램 등 인도적 지원 관련 훈련에만 참여한다.

또 방글라데시·캐나다·프랑스·영국·몽골·네팔·뉴질랜드·필리핀·피지·베트남 등 10개국은 다국적 계획 증원팀(MPAT)으로 이번 훈련에 함께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전체 훈련 참가인원 가운데 태국군은 1900여명, 미군은 1200여명이다. 예년과 달리 미 공군 병력은 올해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 '코브라골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을 고려해 상륙작전과 실사격 등의 실기동훈련(FTX)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당국은 올해 훈련 참가하는 외국군을 코로나19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인원으로 제한했으며, 입국 후 7일 간 격리하고 각 훈련 지역에서 2차례 진단검사(PCR)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브라골드' 훈련은 1982년 시작된 미국·태국 주도의 연례 다국적 연합훈련으로서 상륙작전을 포함한 군사훈련과 사이버 방어 훈련, 인도적 지원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이 훈련에 옵서버(참관국)로 참여해왔고, 2010년부턴 주최국인 미국·태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 함께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채 진행됐고, 지난해엔 훈련 일정이 2월 말에서 7월로 연기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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