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줄줄이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6:28

수정 2022.02.16 16:28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전경. 뉴스1 제공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전경.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줄줄이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5개의 증권사가 이자율을 높였다. 신용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18일 매수 체결분부터 15일 초과 30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이 기존 8.5%에서 9.0%로 0.5%포인트 올린다.

30일 초과 이자율은 9.5%에서 9.9%로 상승한다. 15일 이내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 인상이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21일부터 모든 구간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월부터 신용융자, 담보대출 금리를 올린다. KB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0.3~0.5%포인트 높이고, 하이투자증권은 구간별로 0.05%~0.6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도 오는 3월7일 매수 체결분부터 15일 이하 신용융자 이자율을 각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은 16일 이상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 9.3%에서 9.7%로 높인 바 있다. 당시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은 상승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의 가파른 상승세에 회사의 마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증권사는 매달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고려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결정한다. 회사별 업무원가와 자본비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기준금리에 더한 값이 기준이다. 통상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 CD와 CP 금리의 상승이 증권사가 신용융자 이자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CD 91일물은 1.50%, CP 91일물은 1.63%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직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지 않은 증권사들도 이자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는 매달 신용융자 이자율을 산정해야 하고, 이때 기준금리로 이용하는 CD나 CP의 전월평균금리가 얼마나 높아졌는지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1조5917억원이다.
연초 23조원 수준에서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