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3N 부진한 성적표… 신작·NFT·메타버스로 돌파구 찾는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8:05

수정 2022.02.16 18:05

3사 작년 영업익 8000억 이상 감소
넥슨 ‘던파 모바일’ 등 줄줄이 출격
엔씨, 리니지W에 NFT 접목 추진
넷마블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기대
3N 부진한 성적표… 신작·NFT·메타버스로 돌파구 찾는다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지난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반등을 위한 신작 공백 회복과 신사업 성패의 중요성도 더욱이 강조되고 있다. 3사는 올해 신작 발표 및 IP(지식재산권) 다양화를 통해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NFT(대체불가능토큰)·블록체인 등 각자만의 새로운 무기로 게이머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3N, 작년 실적 '먹구름'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엔씨)·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신작 공백은 커진 가운데, 일부 신작에 대한 영업 비용, 고정비용 유지 또는 증가, 기저효과 등이 영업이익에 이 같은 영향을 끼쳤다.

넥슨의 영업이익은 작년 2391억원 떨어진 95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블루 아카이브', '서든어택' 등이 선방했지만, 2020년 연간 매출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신작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95억원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조3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가 역대 엔씨 게임 중 가장 좋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넷마블도 길어진 신작 공백 주기로 우울한 2021년을 보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는 많은 신작 라인업들과 함께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반등 이뤄낼까

3사 모두는 신규 IP 개발 및 확장을 통해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게이머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더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 로드맵을 이행해 나간다. 우선 넥슨은 올해 대형 신작 게임으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온라인 신작 '커츠펠'을 공개한 데 이어, 자사 주요 IP '던전앤파이터(던파)'를 활용한 '던파 모바일'을 내달 24일 출시한다. 이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HIT 2' 등의 신작이 연내 출격 대기 중이다. 아울러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를 접목한 프로젝트 MOD 등 자사 연관 IP 활용처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니지 딜레마'에 빠진 엔씨도 최근 신규 IP 5종을 공개, 장르·콘텐츠·플랫폼 다양화를 예고했다. 엔씨의 강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씨는 자사 IP에 NFT를 접목시킬 계획도 밝혔다. 그 주인공은 올 3·4분기 제2권역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다.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5회 NTP'에서 계열사가 개발 중인 21종 신작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들 중 10종가량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신작에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넷마블 킬러 콘텐츠 기반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을 모두 결합한 형태의 대표적인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