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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충돌 피했다… 유가 떨어지고 증시 반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8:35

수정 2022.02.16 18:35

WTI·브렌트유 가격 3% 하락
코스피 1.9% 올라 2700 회복
우크라이나군과 국경 인근에서 일촉즉발 상태로 대치 중이던 러시아군의 일부 병력이 철군하자 글로벌 금융·현물시장이 급격히 안정세로 돌아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뒤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서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밝히자 글로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도 3.2% 하락, 배럴당 93달러대를 기록했다. 전날 브렌트유는 96달러를 넘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소재 팔라듐 가격은 5% 이상 급락했고,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도 0.7% 떨어졌다.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약 0.06% 내려갔다. 러시아 루블 가치는 달러 대비 1.5%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9.8원)보다 2.2원 내린 1197.6원에 문을 닫았다. 전날 1200원 턱밑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1.99% 오른 2729.6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4%대 급등했다.

약세를 면치 못했던 뉴욕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 오른 3만4988.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 상승한 4471.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3% 뛴 1만4139.76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1.98%, 영국의 FTSE지수는 1.03%,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86% 각각 급등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1.63%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오름세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 상승한 2만7460.40에 거래를 마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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