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정책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해리스 부통령을 뮌헨으로 보낸 것은 미 행정부가 우크라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뮌헨안보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박이 임박한 가운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18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뮌헨안보회의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 1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이미 찾았다. 조바이든 행정부의 행정·외교·국방 분야 최고위 수장들이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유럽에 모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며 수일 내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차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전혀 빼지 않았다. (오히려) 병력을 더 넣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에 관여한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의 구실을 만드는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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