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인의 도장깨기 영화 ‘반달’, 스토리에 인생 그려 화제

영화 ‘반달’이 무도인의 도장깨기 스토리 속에 세상과 인생을 녹여 개봉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이영만 감독(앞줄 중앙)과 출연자들이 영화 '반달' 촬영을 앞두고 연습하는 모습.

무도를 통해 세상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영화 ‘반달’이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반달’은 변변한 톱스타 한명 출연하지 않은 저예산 영화지만 스포츠란 이름으로 변색돼버린 무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도인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룬 작품이다.

전통 무술인들은 정신수련을 하기 위한 한가지 형태로 무술을 수련했으며 상대방을 공격해 제압하고자 하는 의도보다는 자기방어적 성격이 강했다.

이런 전통 무술인들이 70∼80년대 악의 세력을 응징하는 이소룡과 성룡에 열광했으나 이제는 서양 이종격투기에 밀려 설자리마저 잃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영화 ‘시라소니’, ‘해적’, ‘테러리스트’에서 카리스마 강한 명품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이영만(예명 이성훈)이 각본과 감독, 주인공까지 1인 3역을 맡아 고집스럽게 만든 작품이다.

이영만 감독은 “현대의 무술은 편리함을 추구해서 스포츠화 됐고 체육관은 도장이 아닌 학원으로 변모했다”며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무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진정한 무도의 길을 가고자 했던 주인공이 물질만능의 세상을 만나 무도인의 자존심을 지켜려고 분투하는 모습 통해 세상살이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 온달은 겉모습이나 행동은 다소 바보 같이 보이지만 온전한 인품을 갖추고 보름달 같은 사랑을 베푸는 캐릭터다.

온달과 맞서는 적역의 캐릭터인 반달은 모든 일에 자신을 우선 시 하는 이기심 가득한 기회주의자 캐릭터다.

이 외에 초달 등의 캐릭터를 설정해 인간군상을 구분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장르는 전통무술에 기반을 두고 도장깨기에 나서는 전통무술 어벤져 액션 영화이다.

줄거리는 지리산에서 무술 수련을 마친 온달이 하산해 자신의 무술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장깨기에 나서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현재 이 영화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봉 시기는 올 여름으로 잡고 있다.

앞서 이영만 감독은 자신이 직접 쓴 소설 ‘부킹 오브 나이트’를 영화화한 ‘부킹 쏘나타’를 제작해 IP TV에서 방영 중이다.

‘부킹 쏘나타’는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절망을 그린 작품이다.

이영만 감독은 “영화 ‘반달’은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우리들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다.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mail]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