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9번째 글
취수구 개선사업에 만전
2012년 총선·대선 공약 실행에 10년
낙동강 재첩국 대접해 주시는 그날 기대
취수구 개선사업에 만전
2012년 총선·대선 공약 실행에 10년
낙동강 재첩국 대접해 주시는 그날 기대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낙동강 하굿둑 통수식과 관련해 "낙동강 하굿둑 하류지역의 농업용수 등 취수활동이 상시개방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취수구 개선사업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라며, 차후 금강 등 타 수계의 둑 개방논의와 관련해서도 이러한 문제를 세심하게 살펴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9번째 글을 통해 지난 1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낙동강에 하굿둑은 1987년에 건설됐다. 당시로서는 하굿둑 건설을 통해 부산·양산·경남·울산 등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부산-경남을 잇는 교통망을 신설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낙동강 하구의 경제적·생태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변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총선 때부터 당시 민주통합당 부산·양산 총선 예비후보들과 함께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는 제목으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통한 생태복원을 공약한 바 있다. 2012년 대선에서도 4대강 복원과 함께 낙동강 하구의 생태복원 시행을 약속했다. 이후 19대 국회 의정활동에서도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관련 연구용역 예산을 살려내고, 연구용역을 토대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도 열었다.
2016년 8월에는 4대강 사업 이후 특히 여름만 되면 '녹조라떼', '잔디구장'이라는 오명을 듣던 낙동강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낙동강 오염실태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대선에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4대강 사업으로 썩어버린 낙동강을 되살리는데 집중하겠다.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관련 후속사업을 중단하겠다.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해 강이 다시 흐르게 하겠다. 낙동강 하굿둑도 개방해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기수대를 복원하고, 재첩과 동양최대의 갈대숲 등 자연생태계를 되살려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고 또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낙동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벌 후 국정과제의 세부과제로서 4대강 재자연화 추진과 함께 낙동강 수질·수생태계 단절 해소를 위한 하굿둑 시범 수문개방이 채택됐다"며 "국정과제로 채택됐다고 하루 아침에 수문을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수문개방 실증실험을 준비하는데만도 2018년 한해가 꼬박 지나갔고, 2019~20년 2년 동안 3차례의 해수유입 실증실험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계절별로 4차례에 걸쳐 장기 수문개방을 실시했고, 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18일 바다수위가 하천수위보다 높은 대조기에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입을 실시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2012년 총선·대선 공약을 실행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실제 수문을 열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해수 유입에 따른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염해 방지 및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기수역 조성구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래도 이렇게 서서히 수문을 열고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면, 언젠가는 낙동강에도 다시 재첩이 돌아올 것이다. 대통령님이 낙동강 재첩국 한 그릇 대접해 주시는 그 날을 설레게 기대해 본다"고 썼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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