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 핵심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19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고 현재 병원에 계신데 달성으로 오시면 국민들이 아마 굉장히 환영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조 후보는 이어 “죄 없으신 분이 4년 9개월 동안 힘들게 옥중에서 투쟁을 했다. 하루 빨리 완쾌돼 국민의 품으로 오시길 바란다”며 “오늘 조용하게 사저만 둘러보고 가겠다. 대통령께서 오시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조용하게 대통령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보수층에서 상징하는 바가 큰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사저행을 환영하면서도 자칫 박 전 대통령의 달성 거주를 진보층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민주당 측에서 괜한 정치적 시비를 걸 수있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시기에 대해 “어쩌면 이번 대선이 끝나고 (병원에서)나오실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또 대선 기간 중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 발표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나 정치를 떠나서 최우선이 대통령 건강”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보수층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박빙우세가 지속될 경우 별도로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측이나 민주당의 결집력만 높일 수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고향이고 사저가 있는 이곳은 어쩌면 보수 우파의 성지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화환 3000개가 왔다”며 “대통령이 (사저에)오실 때는 화환 만개가 올 것 같다. 이것은 화환 자체보다도 국민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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