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뮌헨 모임에서 공동성명 발표
英총리도 "긴밀하게 협조" 밝혀
젤렌스키, 러시아에 회동 제안도
"러시아 점령뒤 서방제재 필요없어"
서방-러 팽팽한 대치에 긴장감 여전
英총리도 "긴밀하게 협조" 밝혀
젤렌스키, 러시아에 회동 제안도
"러시아 점령뒤 서방제재 필요없어"
서방-러 팽팽한 대치에 긴장감 여전
폰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 뮌헨 안보회의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EU집행부가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등 종합적인 제재 패키지를 개발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도 "푸틴과 지난 15일 가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범할 경우에는 러시아가 정치적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G7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뮌헨 안보회의와 별도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광범위한 목표물에 대한 금융 및 경제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전례 없는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즉각적인 제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무엇을 기다리는가"라면서 "경제가 붕괴하고 영토 일부가 점령된 뒤 서방의 제재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유럽의 현 안보 구조에 대해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독일 방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간 교전이 이어지고, 그가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틈을 타 러시아가 공격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와 관련해서는 나토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서방이 주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방이 1994년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시절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를 포기한 뒤 서방이 했던 안보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의 지지가 있든 없든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무기·장비 등) 지원에 대해 감사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가 독촉하거나 구걸해야 하는 기부가 아님을 모두가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합병 이후) 8년간 방패막이 역할을 해온 유럽과 국제 안보를 위한 여러분의 기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에서 서방이 러시아와 모종의 '이면합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동도 제안했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가 역정보와 거짓말, 선전선동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속한 국제 공조 수단들로 인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심각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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