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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단일화 문 닫은 安에 "고뇌 공감.. 정치교체해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1 09:03

수정 2022.02.21 09: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유세에서 '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유세에서 '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안 후보님의 고뇌에 공감한다. '묻지마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님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 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87년 체제 아래 양당 독점체제는 국민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제 3의 선택이 불가능한 정치호나경은 상대의 실패가 나의 기회가 돼 선의의 경쟁보다 발목잡기가 능사인 '구체제 정치'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정치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묻지마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가 돼야 하고, 정치교체가 세상교체와 시대교체를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면서 "퇴행적 정쟁의 구체제 정치를 종식하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미래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에 사실상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이 후보로서는 야권 단일화보다는 안 후보가 참여하는 2강(이재명·윤석열) 1중(안철수) 구도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같은 날 안 후보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권 단일화에 문을 닫았다. 안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 "대한민국이 통합하고 낡은 기득권, 반칙과 특권 등을 청산하는 구체제 종식이 필수적"이라며 "그래야 정치·공공·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들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에도 성공적 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건 '진영 간 대립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영 간 대립과 상대방 실수에 기댄 반사이익에 의한 묻지마 정권교체는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계속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면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여러 차례 정권교체가 이뤄졌음에도 성공과 대통령과 행정부는 없었다. 정권교체만 이뤄지고 그 이후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미래 비전과 뼈를 깎는 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을 접고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 집중하겠다"며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대선 완주를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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