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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2울트라가 12만원"…중국 짝퉁에 삼성 '난감'[1일IT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09:51

수정 2022.02.23 10:36

알리바바에 11~12만원대 갤럭시S22울트라 등장
포스터 이미지만 유사, 가격·사양·디자인 모두 달라
삼성, 어려운 중국 시장…'짝퉁' 때문에 골머리 앓을 듯
삼성전자(중국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갤럭시S22울트라.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삼성전자(중국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갤럭시S22울트라.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12만원대 갤럭시S22울트라가 판매되고 있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사양과 모양 등 실제 제품과 일치하는 것이 없는 '짝퉁'이었다. 실제 갤럭시S22울트라 출고가는 145만2000원부터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사진=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사진=뉴스1
23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는 가짜 갤럭시S22울트라가 올라왔다. 판매가격은 12만원, 본래 제품 출고가의 11분의 1 수준이다. 해당 포스트에는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 상용 이미지가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7.2인치라고 표기했지만, 갤럭시S22 라인업에는 해당 크기의 모델이 없다. 이외 △전·후면 카메라 화소 및 개수 △배터리 용량 △디자인 등도 모두 과장되거나 허위 내용에 해당된다.

알리바바도 모조제품 판매를 방지 및 적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적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해당 사례처럼 실제 이미지를 합성해 올리는 게시물을 적발하는 것까지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모방한 '짝퉁폰'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안투투(Antutu)가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것'에 따르면 중국 짝퉁폰 소비자 10명 중 3명은 가짜 삼성전자 폰을 선택했다. 삼성전자 짝퉁폰 비중은 가짜 스마트폰 계열에서 34%(1위)에 달한다.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0.6%)에 비해 방대한 수치다.


'갤럭시 S30 울트라'로 팔렸던 삼성전자 가짜 스마트폰(위시닷컴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사진=뉴스1
'갤럭시 S30 울트라'로 팔렸던 삼성전자 가짜 스마트폰(위시닷컴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사진=뉴스1
'신짜이'라는 이른바 '짝퉁문화'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호감도가 뒤섞이면서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발매할 때마다 모조 제품이 나오는 양상이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갤럭시노트20울트라 출시 당시에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는 '갤럭시S30울트라'라는 가짜 제품이 등장한 바 있다.

삼성폰에 대한 중국인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생각보다 낮지 않다. 안투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호평률 조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울트라가 97.25%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1 울트라(93.14%)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점유율 1%대에 도달하지 못했다.
되레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중국에서 선전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지형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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