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리튬 56% 차지 남미 공략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밀착외교
호주 희토류기업 335억에 인수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 등 글로벌 희토류 자원에 공격적인 확보전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의 공략 대상은 남미뿐만 아니라 중국과 최근 갈등을 빚은 호주까지 포함됐다. 중국은 최근 자국내 희토류 기업들을 합쳐서 공룡 희토류 공기업을 출범 시키는 등 희토류 공급망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밀착외교
호주 희토류기업 335억에 인수도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희토류 주요 생산국인 남미와 호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집중 공략하는 희토류 자원은 전기차 배터러의 핵심소재인 리튬이다.
중국은 특히 남미에서 리튬 선점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경쟁을 심화 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1위 국가지만 리튬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한다.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의 85%는 남미와 호주 산이다.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의 채굴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 자동차 업체 모두가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뛰어들면서 중국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가장 먼저 세계 리튬의 56%가 매장된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에 속한다. 중국 기업들은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의 최대 투자자이자 구매자이며, 세계 리튬 정제의 3분의 2를 담당한다.
사우스모닝차이나(SCMP)는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주요 주자들이 됐다"며 "중국은 남미의 리튬 삼각지대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방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튬 채굴과 정제가 정치화되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을 다짐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밀착은 중국에 대한 리튬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공약한 서방 국가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40년까지 글로벌 리튬 수요가 4천% 이상 치솟으리라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0년 9월 처음으로 리튬을 중요 원자재로 분류했다. 다만, 리튬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유럽의 리튬 공급망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라이언 버그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는 리튬 산업을 통제할 경우 향후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강대국 간 지정학적 경쟁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뿐만 아니라 호주 희토류 기업 인수를 추진중이다.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반중국 희토류 연대를 강화하려던 미국·호주에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성허자원은 호주 희토류 기업 '피크레어어스'의 지분 19.9%를 3925만 호주달러(약 335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피크레어어스는 탄자니아에서 희토류 채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티스 밸리에도 희토류 정제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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