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군사력 집결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행정부 관계자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국방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침공에 필요한 "모든 군사력을 100% 가까이"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펜타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침공에 필요한 군사력 거의 100%를 이 지역에 집결시켰다면서 조만간 침공이 시작될 것으로 국방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상당한 수준의 공격 미사일 능력'을 비롯해 이미 침공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흑해에 전투함 24대 이상을 배치했다면서 대부분은 해전에 필요한 잠수함이 아닌 지상 공격이 가능한 수상함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전차와 장갑차, 대포, 보병, 그리고 특수전 부대도 배치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80%는 이제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어 언제든 우크라이나로 밀고 들어갈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와 북부 벨라루스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놓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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