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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5년간 1兆 투자…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도약"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7:14

수정 2022.02.24 17:14

윤근창 대표, 5개년 전략 발표
110년 헤리티지 기반 브랜드 혁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새 비전
전문가 영입, R&D센터 기능 확대
"2026년 매출 4조4000억 목표"
24일 휠라홀딩스 윤근창 대표이사가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24일 휠라홀딩스 윤근창 대표이사가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휠라가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오는 2026년 매출 4조4000억원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휠라홀딩스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서 브랜드 비전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3조7940억원, 영업이익 49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휠라홀딩스 윤근창 대표이사는 이날 "전 세계 시장이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을 인지하고, 110년 전통의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브랜드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과 투자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이라는 세 가지 축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제시했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위해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브랜드 정체성을 정의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향상시켜 충성도 높은 고객층 역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스포츠 종목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 테니스, 워터 스포츠, 아웃도어, 트레이닝 등 휠라의 경험에 기반한 종목들을 '핵심 스포츠 카테고리'로 지정했다.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러닝, 축구 등은 '비핵심 스포츠 카테고리'로 분류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와 개발, 시장 진입 등의 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전 세계 공통으로 브랜드의 통일된 제품과 마케팅을 일관되게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새 인물도 영입한다. 아디다스와 휠라 유럽 출신의 루카 버톨리노를 글로벌 전략 마케팅 디렉터로 발탁했고, 올해 상반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할 방침이다.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D2C 역량 강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연계한 '옴니 채널' 확대 구축, 하반기 미국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후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추가 개설 등을 예정하고 있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도 밝혔다. 기존 연구개발(R&D) 센터인 '패스트 센터'와 추가 신설 예정인 '휠라 퓨추라 랩' 등 최첨단 R&D 센터 기능 확대, 그룹 차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가 대표적이다.

휠라는 중장기 전략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중장기 전략 계획이 각 법인과 사업부에서 이행되는데 필요한 시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상품 컬렉션 론칭이 내년 봄·여름(SS)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서다.


자회사 휠라코리아는 2026년 매출 7000억원 이상, 연평균 성장률 7.9%, 영업이익률 13~14%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휠라USA는 2026년 매출 목표를 6억5000만달러 이상으로 설정했다.


윤 대표이사는 "앞으로 휠라는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이탈리안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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