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뉴욕증시, 닷새만에 상승 반전...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5 06:48

수정 2022.02.25 06:48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24일 한 중개인이 배달된 점심도시락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금융시장은 이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24일 한 중개인이 배달된 점심도시락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금융시장은 이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5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장 중반까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나스닥지수를 시작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끝에 결국 3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장중 3.5%까지 폭락하는 폭락세를 탔지만 미국 동부시간으로 정오 즈음부터 오름세 반등에 성공해 결국 3.34% 폭등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2.07포인트(0.28%) 오른 3만3223.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20포인트(1.50%) 상승한 4288.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36.10포인트(3.34%) 폭등한 1만3473.59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30포인트가 넘는 고공행진은 지속했다. 0.70포인트(2.26%) 내린 30.3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장 초반 1만2587.88까지 추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전고점에 비해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이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정오께 상승 반전에 성공한 이후 마감까지 가파른 상승 질주를 했다.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한 뒤 S&P500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는 막판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낙폭이 859포인트에 이르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말하는 조정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같은 대형기술주들이 4~6% 급등세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덕에 주가가 15% 넘게 폭등했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한데 이어 유가 역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결국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장 초반 배럴당 105.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00달러 선에서 후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발표한 러시아 경제 추가제재 방안에 석유 수출 통제가 빠진 것이 유가 폭등세를 진정시켰다.

브렌트는 전일비 2.3%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로 마감했고, WTI는 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치솟던 가격이 떨어졌다.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각 오후 4시27분 현재 전일비 온스당 4.50달러(0.24%) 하락한 1905.90달러로 떨어졌다.

은 가격 역시 0.358달러(1.46%) 내린 온스당 24.195달러, 백금은 32.70달러(3.00%) 하락한 1059.00달러에 거래됐다.

미 국채 수익률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오후 4시40분 현재 전일비 0.007%포인트 내린 1.97%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내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