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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극 치아교정, 통증 줄이고 심미성 높인다...3월 출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6 10:15

수정 2022.02.26 10:15

제54회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선보인 ‘저자극 치아교정장치’ 치아 모형들. 메디센 제공
제54회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선보인 ‘저자극 치아교정장치’ 치아 모형들. 메디센 제공

[파이낸셜뉴스] 치아교정치료는 조화로운 턱얼굴 관계와 정상적인 교합(위아래 치아 맞물림)을 유도 또는 형성하는 의료기술이다.

치아와 구강 및 턱얼굴의 건강과 정상적인 저작(씹기), 호흡 등 구강악안면부 기능 향상, 이갈이·악물기 등 악습관의 제거, 정상적인 성장발육 도움, 심미적으로 보다 우수한 안모 형성, 심리적 장애의 제거 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다른 치과 치료를 시행하기 전후에 교정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센트럴치과 R&D센터인 메디센은 "국산 원천기술로 제작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저자극 치아교정장치'가 오는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국내외 치과에 보급된다"면서 "세라믹으로 된 브라켓은 현재 미국 FDA 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디센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54회 대한치과교정학회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브라켓(Bracket)이 진주모양의 타원형으로 이뤄져 통증 해소와 심미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브라켓이란 치아교정치료시 치아에 붙여서 교정용 철사줄(wire)이 묶이는 교정장치를 말한다. 저자극 치아교정장치는 치아에 부착하는 부분을 둥근 모양으로 해 입술의 자극을 줄이고, 부피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브라켓 뚜껑부분인 캡구조는 수직작동형 스프링과 캡의 특허구조로 치아교정용 철사를 넣었을 때 걸리는 부분없이 쉽게 닫힌다.

일부 치아(하악전치)를 제외한 모든 모양이 동일해 최근 다양해지는 디지털 교정에 편리하다. 각져있는 기존 브라켓과 달리 둥근 구조로 칫솔질을 통한 음식물제거가 용이해 구강위생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치아교정 장치인 브라켓 치료는 일반적인 돌출입, 덧니(올바른 자리에 위치하지 않은 치아), 삐뚤삐뚤한 치아, 치아 벌어짐, 과개교합(깊게 맞물리는 치아), 심하지 않은 개방교합(위아래가 벌어진 치아) 등 대부분 교정치료에 적용된다.

메디센은 "환자가 받는 교정치료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둥근 모양의 저자극 디자인을 적용한 설측교정장치와 일반 교정장치를 후속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 줄고 심미성이 높아진 '저자극 치아교정장치'의 부착 예시. 메디센 제공
통증이 줄고 심미성이 높아진 '저자극 치아교정장치'의 부착 예시. 메디센 제공

메디센의 저자극 치아교정장치는 올해 2월에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RF)에서 운영하는 의료기기단일심사프로그램(MDSAP)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IMDRF에서 의료기기 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해 국제기준에 따른 공동심사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일본 5개국이 정식회원으로 공동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치아교정장치 시장은 지난 2018년 44억3000만 달러에서 2023년까지 63억6600만 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9%이다. 진화에 따른 턱뼈 크기 축소로 부정교합 발생 증가하는 것과 맞물린 시장 전망이다.

특히 딱딱한 음식이나 조리되지 않은 질긴 음식 대신 부드럽고 조리된 음식 섭취로 이어진 식습관에 따라 턱의 크기가 점자 줄어드는 반면 치아의 수는 동일하게 유지돼 이로 인해 부정교합 사례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다.

부정교합, 턱관련 질환(주걱턱, 무턱 등)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식개선에 따른 성인 혹은 노인 교정인구의 확대도 치아교정 분야의 발전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권순용 센트럴치과 대표원장(메디센 대표)은 "국내외 교정 전문가들이 6년 이상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저자극 치아교정장치는 모양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보다 더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교정장치"라며 "국제특허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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