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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영유아 장티푸스 백신 안전성 입증"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18:01

수정 2022.02.28 18:01

IVI와 후보물질 공동 개발
임상 2상 국제학술지 게재
2월2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L하우스 연구소에서 연구진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월2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L하우스 연구소에서 연구진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성과를 인정받았다.

2월 28일 SK바사는 회사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중인 장티푸스 백신 후보물질 'NBP618'의 부스터샷(2차 접종) 임상 2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npj Vaccine' 온라인 1월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게재된 임상 결과는 생후 6~23개월 영유아 대상 부스터샷 접종 시 면역 효과에 대한 데이터이다. 이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SK바사와 IVI, 필리핀 마닐라 열대의학연구소(RITM)가 공동 진행한 NBP618 임상 2상 연구의 일환이다.
그동안 5세 미만 영유아에선 장티푸스 백신의 접종 효과 등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IVI의 버크네 틸라훈 타데사박사 연구팀이 생후 6개월~23개월 영유아 285명을 대상으로 NBP618 부스터샷 접종 후 면역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을 마친 27.5개월 뒤 부스터샷을 접종했을 때, 접종전보다 체내 항체가가 약 64배로 증가하며 강력한 면역 반응이 유도된 것을 확인했다.

SK바사는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NBP618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 완료한 바 있으며, 향후 NBP618이 개발도상국 등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획득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티푸스 백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6281만 달러로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까지 5억 2532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이 장티푸스 발생 지역 내 장티푸스 백신 사용을 권장하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지원 대상 백신에 장티푸스 백신을 포함한 바 있어 향후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NBP618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성인 뿐 아니라 감염에 특히 취약한 5세 미만 영유아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장티푸스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훌륭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구들과 지속적인 공조 등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을 예방해 백신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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