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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78기, 286명 졸업과 동시에 소위 임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4 13:52

수정 2022.03.04 14:00

대통령상에 김지용 소위…독립유공자·참전용사 후손 24명 포함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육군사관학교 제78기 졸업·임관식 대통령상 수상자 김지용 소위, 국무총리상 수상자 양석균 소위, 국방부장관상 수상자 강승희 소위, 합참의장상 수상자 하진솔 소위. 사진=육군 제공
왼쪽부터 육군사관학교 제78기 졸업·임관식 대통령상 수상자 김지용 소위, 국무총리상 수상자 양석균 소위, 국방부장관상 수상자 강승희 소위, 합참의장상 수상자 하진솔 소위. 사진=육군 제공
4일 육군사관학교 제78기 졸업 및 임관식이 서욱 국방장관 주관으로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임관한 육사 78기 286명(여생도 27명, 수탁생도 6명 포함)은 2018년 입교해 4년간 육군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쌓았다. 이들은 각각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지용 소위가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양석균 소위, 국방장관상은 강승희 소위, 합참의장상은 하진솔 소위, 연합사령관상은 유승원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고준혁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지용 소위는 "임관 선서를 통해 다짐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고 법규를 준수한 가운데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은 ‘불멸의 육사 혼’이 되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며 "지난 4년의 생도생활을 통해 미래 군을 이끌어갈 우수한 자질과 역량을 체득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서 장관은 "육군은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미사일전략사령부를 창설하고 장사정·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아미타이거·드론봇·워리어플랫폼 등 첨단 전력을 전력화했다"고 밝히고 "AI(인공지능),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레이저 무기체계 등 차세대 게임체인저를 준비해 미래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서도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구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내고 있다"고 전했다.

임관한 신임 장교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2명과 6·25전쟁 또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 22명, 아버지 뒤를 이어 2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신임장교 14명 등이 포함됐다.

무도13단 김민수 소위. 사진=육군 제공
무도13단 김민수 소위. 사진=육군 제공
6·25전쟁 참전 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조부(고 강기종, 예비역 중령)를 둔 강동훈 소위는 "할아버지의 각별한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며 "그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위국헌신 군인 본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학사 17기, 예비역 중령)와 어머니(여군 36기, 예비역 대위)의 뒤를 이어 2대째 장교로 임관한 송현석 소위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군복을 입고 국가에 헌신하시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 길을 따르기로 했다"며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후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섭 소위 등 신임장교 7명은 육사 출신인 부친과 동문이자 후배 장교로 임관했다.

사관학교 늦깎이 입학으로 인해 형과 동생이 동기생으로 나란히 임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형 조인표(26) 소위와 함께 임관한 동생 조성종(24) 소위는 "4년의 생도 생활을 형과 함께 잘 마치고 동기생으로 임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형제애를 넘어 전우애로도 똘똘 뭉친 우리 형제 앞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 소위는 태권도 2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4단, 킥복싱 1단 등 도합 13단 무도 단증을 취득했다.
김 소위는 전 세계 예비장교의 전투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샌드허스트 경연대회 출전선수로 3회 선발됐다. 그는 육사 화랑 커맨디프 경연대회에서 4번 입상했다.


유청산 소위는 작년에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생도 기간 동안 24번 헌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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