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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美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6 10:00

수정 2022.03.06 10:00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사 대표(왼쪽 두번째)와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사 대표(왼쪽 두번째)와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EPC 공사계약과 연계 체결하면서 기본설계 뒤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전망도 밝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업 발굴 등에 앞장서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행보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엔시나사와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나주 노섬버랜드의 연간 45만t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공정을 거쳐 외약품, 합성수지, 포장재 등에 활용되는 벤젠, 톨루엔 등 기타 석유화학제품 15만여t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한다. 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EPC 공사계약과 연계 체결돼 추후 발주될 본 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이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주처인 미국 엔시나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향후 미국, 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관련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후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에 만전을 기해 추가 수주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EPC 연계 수주 확정 및 추가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면밀한 사업 리스크 분석과 사업 수행계획 수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소, 친환경 등 관련 사업 추진 및 핵심기술 발굴·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000억원 규모의 EPC 수주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발굴과 사업 가시화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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