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커머스, 해외직구에 더 힘준다… 명품 키우고 품목 확대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18:10

수정 2022.03.08 18:10

작년 5조 규모…1년새 26.4%↑
해외 유명 편집숍·직구 플랫폼 등
입점셀러 다각화 품목 경쟁력 강화
쿠팡 '로켓직구' 홍콩까지 확대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통관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통관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으로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하며 5조원을 넘었다.

이커머스 업계는 해외직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입점 셀러와 판매 상품을 확대하는 등 해외직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올해 2월부터 매월 9일을 '직구온(ON)데이'로 정하고, 이달에도 9~11일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식품, 뷰티, 명품 등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달 첫 번째 '직구온데이'의 경우 전년 대비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달에는 행사 상품 수와 물량을 각각 2배 이상 늘렸다.

롯데온은 행사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14일 이내에 배송해준다. 상품 가격 또한 관·부가세가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표기해 가격 이외에 별도의 비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인 '로켓직구'를 홍콩으로 확대한다. 앞서 쿠팡은 2017년 미국시장에 한정됐던 취급품목을 지난해 1월 중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 홍콩 직구 서비스를 오픈함으로써 빠른 해외직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로켓직구 서비스를 이용하면 평균 3~5일에 빠르게 해외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특히 와우회원은 로켓직구 상품 가운데 단 1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SG닷컴은 2016년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3월부터는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전문관을 통해 국가별·카테고리별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2021년 해외직구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고, 운영상품수(SKU)는 300만개 이상 확대됐다. 명품, 패션, 가전 등이 주요 인기 품목이다.

지난해 초부터 영국의 대표 명품 편집샵 'LNCC'와의 협업으로 미국, 유럽 등지 70개 파트너사와 연계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말에는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가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강기능식품 플랫폼이 입점할 예정이다.

G마켓과 옥션은 비즈니스 초기부터 해외직구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 해외직구 대표 쇼핑몰 오플닷컴(OPLE.com)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했다. 직구 상품 중 명품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2019년부터는 '명품 감정 서비스'를 선보여 온라인에서도 명품 브랜드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도 2009년부터 해외직구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아이허브, 오플닷컴 등 9개 업체와 서비스 입점 제휴를 맺고 있다. 패션잡화, 스포츠·레저, 디지털·가전, 뷰티, 의류, 식품, 명품 등 6800만개 상품을 다루며, 명품과 영양제 수요가 특히 많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이동이 제한되며 직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이커머스 업체들마다 직구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뢰도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곳이 고객의 발길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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