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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박' 시험생산 돌입...엠피코퍼, 본생산 위한 시스템 가동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09:17

수정 2022.03.10 09:17

사진=PBTG
사진=PBTG


[파이낸셜뉴스] 코비박에 대한 독점 생산권과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한·러 합작법인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은 10일 국내 최초로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코비박 백신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생산은 지난 5일 러시아 추마코프생명과학연구소로부터 들여온 시험생산을 위한 최종원액을 통해 이뤄졌다. 이 같은 공정을 통해 제조방법 등을 확보하고 나아가 품질평가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 등의 필요한 자료를 얻게 된다.

주성분을 포함하는 시험생산용 최종원액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고시 품목이다. 그 절차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구지방 식약처로부터 ‘수입요건확인면제’ 승인을 득한 후 진행됐다.

이번에 성공적인 시험생산을 확인한 추마코프연구소 측은 "기존 주성분을 포함하는 원액을 공급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현지 기술진을 한국으로 파견해 기술 이전과 동시에 본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BTG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은 러시아의 전쟁상황에도 원액공급을 이룸으로써 향후 본 생산은 이변이 없는 한 순항할 것"이라며 "국내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에서 생산되는 코비박은 연간 1억도즈 정도로 전량이 제3국으로 수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비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추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사백신이다. 사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냉장 유통해도 된다.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 현재 쓰이는 백신의 상당수가 이 방식이다.

WHO는 지난 2월 23일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하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을 의미한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자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목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백신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 한국을 바이오 인력양성의 중심지로 선정했으며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 교육장도 포함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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