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유가 12% 폭락… 亞증시 반등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8:23

수정 2022.03.10 18:23

증산 협의에 브렌트유 등 하락
우크라 사태 진정·새정부 기대감
코스피 2.2% ↑… 환율 8.7원 ↓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새 정부 탄생,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이 투자심리를 계속 누르고, 미국 금리인상 우려도 여전해 추세 반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92p(2.21%) 오른 2680.3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관이 무려 7666억원을 사들이면서 '사자'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89억원, 35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무려 3.94% 오른 2만5690.40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10%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49% 폭락한 배럴당 11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12.03% 하락한 배럴당 112.59달러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8.70원 하락한 1228.3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탄생하면서 규제 일변도였던 현 정부와는 다른 노선을 새 정부가 걸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그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 초반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8.54%) 오른 33만5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도 7900원(8.58%) 오르며 10만원을 탈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UAE가 원유 증산 지지를 표명하면서 유가 급등세도 진정돼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완화했다"며 "뉴욕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장 막판 다음날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말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1%대 상승세로 출발했다"며 "이어 국내 대선 결과에 따른 건설주, 금융주 등 수혜업종들의 호조로 2%대까지 확대 폭을 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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