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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넥슨·SK와 협업 시너지 높일 것"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3 14:23

수정 2022.03.13 14:23

오세진 코빗 대표
"최대주주·2대주주인 넥슨·SK스퀘어와 협업 확대"
"올해 투자자 편의 높여 내실 다질 것"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를 2대 주주로 편입하면서, 넥슨과 SK 등 대기업을 주요 주주로 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했습니다. 주요 주주와 협업을 강화해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은 게임사인 넥슨의 지주사 NXC와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계열사인 SK스퀘어를 각각 최대주주·2대주주로 두고 있다. 코빗은 넥슨의 게임 지식재산권(IP), SK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협업을 확대해 팽창하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SK와 협업 늘릴 것"

/사진=코빗
/사진=코빗

오세진 코빗 대표 (사진)는 1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게임 분야 양질의 IP를 다수 보유한 넥슨과 SK텔레콤·11번가·웨이브·플로·이프랜드 등 SK 계열사 및 계열 서비스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며 "원스토어와도 돈버는 게임(플레이투언, P2E)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코빗은 SK 계열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시작했다.
최근 SK텔레콤과 T데이 비트코인(BTC) 지급 이벤트 및 T우주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코빗타운을 SK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결합해 메타버스 내에서 SK 계열사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NFT 신사업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 자체적으로 NFT 작가를 영입해 이들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을 기반으로 작품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한 미스터블루, 이스트게임즈 등 웹툰 및 게임사와 업무협약(MOU)도 대주주들과 사업 시너지 계획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자 편의 높여 내실 다질 것"

/사진=코빗
/사진=코빗

지난 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원화마켓 거래소 사업자로 신고를 마친 코빗은 투자자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 확대 작업에도 본격 나섰다. 오 대표는 "금융위 신고수리 이후 공격적인 가상자산 상장과 투자자 편의성 증대에 집중, 올해에만 총 13개의 가상자산을 신규 상장하는 등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며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웹의 성능을 개선했고,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을 개편하고 믿을 만한 가상자산 구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스마투' 서비스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도 투자자 편의성 증대 계획의 일환이다. 오 대표는 "코빗 리서치센터는 제도권 금융에서 자산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펀드매니저, 최고투자책임자(CIO), 일반 기업의 재무부서, 자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며 "디지털 세계에서 통용 가치가 높은 가상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자 하는 일반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코빗의 이미지를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투자 파트너'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운용전략을 설명했다.

"법인 가상자산 투자 완화 기대"

/사진=코빗
/사진=코빗

오 대표는 오는 5월 들어설 새 정부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와 사업에 전향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법인명의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고, 가상자산에 투자한 법인도 법인이 아닌 직원 개인 계좌를 이용해 편법으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법인의 가상자산 접근 규제가 완화돼 생태계가 다양하게 구성되고 자정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법인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본격 나서면 일반 개인투자자 중심인 국내 가상자산의 투자 규모와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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