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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은총재 인선 본격화하나...내달 새 총재 첫 금통위될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4 15:57

수정 2022.03.14 15:5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 임기중 마지막 금통위였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 임기중 마지막 금통위였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실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선 후 첫 인사로 새 총재 결정이 진행되는 셈이다.
인선에 속도가 나면 내달 1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새 총재의 첫 금통위로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첫 출근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은 총재 후보자 결정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총재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후보자들을 인사추천위원회에 공식 상정하면 후보자에 대한 민정수석실 검증 과정을 거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고 청문회를 통과하면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대선으로 후임 총재는 새 정부와 함께 업무를 이어가게 돼 사실상 한은 총재 후임 지명권은 윤 당선인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한은 총재는 새 대통령이 지명하는 게 맞는다는 차원으로 윤 당선인 측이 후보자를 올리면 청와대와 의논해 확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한은 총재 임기는 보름 남짓 남은 상태다. 새 총재 임기 시작이 내달 1일로 당장 내달 14일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예정돼있다. 금융권 등 경제계에서는 한은 총재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까지 통화정책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있어 이후 한은 정책도 관심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차기 한은 총재 인선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다음주 23일 이주열 총재 송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예정대로 31일 퇴임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차기 총재 인선이 늦어질 경우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 후임 인선은 늦지 않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차기 한은 총재로는 한은 내외부의 통화정책 전문가들이 거론된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한은 부총재, 조윤제 금통위원 등이 거론된다.
외부에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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