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전 거래일(1242.8원)보다 1.6원 내린 1241.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240원을 돌파한 이후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240원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이 장기화 되면서 나타났다. 양국 간 긴장감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금융 불안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 중으로, 현재 연 0~0.025%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모드에 들어서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실정이다.
미 연준이 정례 회의 후 예상보다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정책 기조를 채택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 사태에 이어 미국 통화긴축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FOMC 결과는 오는 17일 새벽에 발표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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