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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장중 시총 2위 자리 탈환…LG엔솔 3위 추락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7 13:13

수정 2022.03.17 13:17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LG에너지솔루션을 넘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7일 오후 1시 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500원(6.44%) 오른 12만4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만3500원(3.71%) 상승한 37만7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가 90조2722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88조2180억원으로, 순위가 뒤바뀐 데 더해 격차도 2조원 이상 벌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오랜 기간 명실상부 코스피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2위 기업으로 각인됐지만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3위로 밀려났다. 그러다가 이날 약 한달 반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2위로 올라선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급락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일에 공모가(30만원) 대비 68.33% 오른 50만5000원으로 마감하면서 118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54만8000원까지 오르기도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탔다. 특히 지난 11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돼 공매도가 가능해진 뒤 3거래일만에 13.89%가 급락했다. 이네 40만원이 무너진 주가는 15일 36만원선까지 무너졌고 시가총액 역시 85조원 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5~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9.62%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간밤엔 SK하이닉스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마이크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메모리 칩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 덕에 8.97%나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로 급락하며 단기 저점에 근접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는 항상 SK하이닉스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됐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은 원가 하락률이 가격 하락률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낸드는 수요 성수기 효과로 출하량과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위주의 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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