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흥남철수 로버트 러니 해군 제독 추모…"가족과 전우에 위로"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8 14:05

수정 2022.03.18 14:5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3.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3.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흥남철수작전 영웅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제독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있을 가족들과 전우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니 제독은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다. 1950년 12월 23일, 빅토리호는 갑판과 화물칸까지 가득 채운 무려 1만4000여명의 피난민을 구해냈고, 12월 25일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항해 중 5명의 아기가 선상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매러디스 빅토리호의 그 항해가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라며 "그 이야기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와 영화 '국제시장'에서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가장 인도적인 희망이었다"고 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그 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다.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난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적 행동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난 올 수 있었으니, 제 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7년 6월,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제독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우리 국민에게 보내주신 경애심을 깊이 간직하고, 제독님의 이름을 국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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