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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너머 세계화가 꿈"..파인비치골프링크스 허명호대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0 06:49

수정 2022.03.20 14:34

2019년 부임 후 '소통형 마케팅' 효과 거둬
작년 개장 해남 솔라시도CC 운영까지 총괄
전세계 골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지향점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세계화를 위한 청사진을 밝히고 있는 허명호대표.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세계화를 위한 청사진을 밝히고 있는 허명호대표.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해남(전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봄기운이 완연하다. 이 시기가 되면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골프장이 있다. '땅끝' 전남 해남의 화원반도에 자리한 파인비치골프링크스다. 이 골프장은 제주도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와 같은 곳이다.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골퍼는 있을 지언정 한 번만 방문한 골퍼는 없다'고 할 정도로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골프 맛집'이다. '한국의 페블비치'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의 빼어난 풍광에다 최고급 호텔에 버금가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인기 원동력이다.


오죽했으면 코스를 설계한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일(미국)은 "내가 설계한 코스 중에서 최고의 절경은 파인비치", "파인비치는 내가 아니라 자연이 디자인한 걸작"이라고 했을까. '시크릿 가든'과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의 인기 드라마와 다수의 CF, 그리고 SBS Golf, JTBC Golf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의 촬영지가 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는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내처홀인 6번홀 전경.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는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내처홀인 6번홀 전경.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올해로 개장 12년째가 되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가 '국가대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두 가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먼저 소통형 마케팅을 지향하는 허명호(51) 대표의 부임이다. 2019년 3월에 낯설고 물설은 해남 땅을 처음 밟은 허 대표의 꿈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세계화'였다. 당연히 롤모델은 세계적인 휴양 리조트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다.

허명호대표는 "처음 부임했을 당시 우리 골프장은 '좋은 골프장', '풍경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만 골퍼들 사이에서 각인돼 있었다. 그래서 부임 이후 줄곧 골퍼들의 머릿속에 파인비치를 각인시켜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도전과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게 결실을 거둬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이른바 '러브 리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상의 코스 컨디션과 감동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골퍼들이 꼭 다시 찾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허 대표가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세계화를 위해 그동안 시도했던 노력은 다양하다. 먼저 클럽하우스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당연히 클럽하우스의 식단도 업그레이드됐다. 그 중에서도 작년에 야심차게 론칭한 수라상은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페어웨이 초종도 고온다습에 취약한 켄터키블루 대신 벤트그래스로 순차적으로 바꾸고 있다.

허 대표는 "티업 시간도 세계적 명문 코스의 기준인 9분, 10분 간격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이렇듯 세심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및 운영전략을 수립해 전 세계 골퍼들이 찾고 싶어하는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다를 모티브로해 대형 폰드가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아우 솔라시도CC 웨스트코스.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바다를 모티브로해 대형 폰드가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아우 솔라시도CC 웨스트코스. /사진=파인비치골프링크스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가치를 격상시킨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는 아우뻘인 솔라시도CC의 탄생이다.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솔라시도에 자리잡은 이 골프장은 작년 8월에 정식 개장했다. 18홀 코스는 여의도의 7.2배인 총면적 20,892,562㎡(632만평)의 블루시티 솔라시도에 가장 먼저 들어선 시설이다.

코스설계는 싱가포르 센토사 세라퐁, 남아공의 페줄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등을 설계한 데이비드 데일이 맡았다. 넓은 페어웨이 동서 양쪽이 호수가 둘러싸고 있으며 북쪽은 바다와 인접해 있다. 초종은 그린과 티잉그라운드에 켄터키블루그래스, 톨페스크, 그린은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장성잔디(장성중지)다.

솔라시도CC는 허명호 대표가 파인비치골프링크스와 함께 총괄 운영한다. 이른바 '허명호 효과' 때문일까. 이 골프장도 개장하자마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 골퍼들 사이에서 찾고 싶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양이 모티브인 이스트 5~7홀은 중동의 모래사막을 연상케 하는 긴 벙커들이 이국적이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웨스트 5~7홀은 폰드로 둘러싸여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솔라시도는 ‘2021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맞춰 솔라시도CC도 스마트 골프장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카카오골프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예약, 관제 등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한 셀프 체크인, 스마트 체크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허명호 대표는 "솔라시도CC는 2021년 카카오 골프예약 평가 '톱30' 골프장에 선정될 정도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부응해 락카 확충과 멋짐뷰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 제공될 개선된 서비스를 통해 골퍼들은 또 하나의 명문 골프장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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