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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또다시 채용 전쟁…'쩐'·'복지' 수준 끌어올린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5:42

수정 2022.03.21 15:42

네이버웹툰·카카오뱅크 세자릿수 채용절차 돌입
최수연 대표 '사람' 중심 제도 강조
3년 근무시 6개월 무급 휴직 등 언급
카카오, 남궁훈 대표 취임 앞서
'깨알 복지' 추가
'통큰 복지' 예상
네이버, 카카오 CI. 각사 제공.
네이버, 카카오 CI. 각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카카오 인재 쟁탈전에 다시 불이 붙었다.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과 카카오 공동체가 일제히 세자릿수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 가운데, 더 나은 인재 확보를 위한 '복지 강화', '연봉 인상' 등 당근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000명 대규모 채용 열전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뱅크는 경력직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세자릿수 대규모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3일까지 서류접수를 먼저 마친 데 이어 네이버웹툰은 이날 경력직 채용을 공고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경험 및 역량 강화를, 카카오뱅크는 연봉 인상 등을 각각 무기로 들고 나왔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공개 채용 합격자는 국내 웹툰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경험하게 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 세계 가국에 네이버웹툰이 추구하는 즐거움의 가치를 전하고 작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 1억5300만원을 기록,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전년 대비 7400만원 인상된 액수다.

이밖에 카카오페이는 지난 16일 사내 타운홀 회의를 열어 올해 연봉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 개인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스톡옵션을 차등 배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의 신임 대표(CEO)가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수연 네이버의 신임 대표(CEO)가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귀한 '사람' 중심 복지
뛰어난 개발 인재 등을 노동 수요 우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네이버·카카오 양사 모두 '사람'을 중심에 놓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임대표 자리에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사내 간담회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0순위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연한 업무환경, 팀플레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운 복지제도 개선안 청사진을 밝혔다. 여기에는 △사내식당·운동공간 무료 제공 △연차 이틀 이상 연속 사용 시 1일 5만원 휴가비 지원 △3년 이상 근속 시 최대 6개월까지 무급 휴직 제공 등이 포함된다.

최 대표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고자 휴가비 지원, 자기계발이나 휴식을 위한 휴직 등의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 인재들이 들어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고,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차서 동료들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근무 제도는 최종 검토를 거쳐 5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전체 연봉 재원의 15%가 인상된 가운데, 오는 29일 남궁훈 대표 내정자 취임을 앞두고 일상과 관련한 복지가 최근 추가됐다.

카카오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크루 대상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 위한 물품 지원 △입학시즌을 맞아 입학 자녀를 둔 크루들을 대상으로 입학선물 증정 등의 복지혜택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미 △3년 근속 시 한달 간 유급 안식휴가 지원 △최대 1억5000만원 대출금에 대한 이자 지원 등의 복지를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현재 공식 대표가 아닌 만큼 공식석상에서 직원들 복지를 언급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카카오게임즈 시절 직원 복지와 처우에 관심이 많았던 걸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복지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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