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달빛 품은 곶감'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보낸 선물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05:03

수정 2022.03.23 06:18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내"
김 여사 청와대 곶감에 의미 부여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곶감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곶감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에게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7년부터 청와대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왔다. 청와대에는 25그루의 감나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23일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김 여사로부터 받은 편지와 곶감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 정무비서관은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며 사진을 업로드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여사는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이 곶감을 실장·수석비서관 등을 제외한 청와대 비서관급 51명에게 전달했다.
김 여사가 참모들에게 직접 곶감을 선물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손수 만든 곶감은 귀빈들이 청와대를 찾을 때마다 등장했다.
지난 2017년 11월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 방문했을 때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곶감으로 만든 다과를 대접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51명에게 전달한 곶감과 편지. /사진=김한규 정무비서관 페이스북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51명에게 전달한 곶감과 편지. /사진=김한규 정무비서관 페이스북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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