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에 원자재값 상승 겹쳐
우크라 사태로 올해는 더 오를듯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평균 자동차 판매가격이 1년 새 두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등 카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동차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면서 차량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 사태로 올해는 더 오를듯
23일 현대차·기아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가격은 4759만원으로 지난 2020년(4183만원)보다 576만원(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가격도 4131만원으로 2020년(3626만원) 대비 505만원(13.9%) 올랐다.
실제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달 차량을 계약하면 1년4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의 G90은 9개월, 전기차 GV60은 1년을 대기해야 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원가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은 더 치솟고 있어 향후 차량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차량 가격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최근 제철용 원료탄과 철광석 등 철강제품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 강판 등의 추가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동호주 항구(FOB) 기준 원료탄 가격은 18일 기준 670.10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연말 가격인 357.25달러와 비교하면 87.6% 급등했다. 철광석 가격은 t당 142.55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최고점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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