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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정상으로 보고했는데..“ 쌍용차 인수무산에 산은 책임론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8 13:49

수정 2022.03.28 13:49

25일 금융위 인수위 업무 보고 당시 산은 "쌍용차 매각 정상추진중" 답변
11년 만에 새주인 찾기 무산...차기 정부로 공 넘어갈지 관심집중

쌍용차 대리점 앞을 28일 한 시민이 걷고 있다. (출처: 뉴스1)
쌍용차 대리점 앞을 28일 한 시민이 걷고 있다.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용차 인수 무산에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쌍용차까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딜 들이 번번이 무산 된 탓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융위의 인수위 업무 보고 당시 산은은 쌍용차 매각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문제는 업무보고일인 25일이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잔금 납입 마감 기일이었다는 점이다.
사실상 이날 잔금 2700여억원이 납부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쌍용차 매각은 28일 결렬됐다.

정무위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의 인수위 업무보고가 25일이었는데 당시 산은이 금융위로부터 쌍용차 매각이 정상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혀 대부분 그렇게 생각했다”며 “결국 산은이 업무보고 할때 잔금 입금이 안 될 줄 몰랐다면 직무유기, 알고도 제대로 보고 안 했다면 인수위의 업무 보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산은 내부적으로도 번번이 주요 딜이 무산 된 탓에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쌍용차는 이날 서둘러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재매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차기 정부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업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어 올 1월 쌍용차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 계약금 350억원을 납부했다.
2010년 당시 인도 마힌드라와의 인수 합병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매각 절차에 돌입해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으나 결국 이번 딜 무산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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