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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이어 펭귄까지..대형 NFT들 결국 메타버스로 간다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15:55

수정 2022.04.04 15:55

퍼지 펭귄 새 경영진 영입..메타버스 진출 암시
BAYC도 코인 발행자금 47% 메타버스에 투자
씨티은행 "메타버스 2030년까지 1.5경 성장"
[파이낸셜뉴스] 대형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프로젝트들의 메타버스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시장의 대표적인 NFT 프로젝트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이 APE코인을 발행하며 메타버스 생태계 진출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 데 이어, 거래량 1억7100만달러(약 2078억3340만원)에 달하는 퍼지 펭귄 NFT도 새 경영진을 들이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 채비를 차리고 있다.

'퍼지 펭귄' NFT 새 경영진 영입..메타버스 진출 암시

4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퍼지 펭귄 NFT 프로젝트 공동설립자 4명은 로열티와 프로젝트 경영권을 넷츠 캐피탈(Netz Capital)을 운영하는 기업가 루카 넷츠(Luca Netz)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750ETH(약 250만달러, 30억3700만원) 규모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퍼지 펭귄 NFT는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량 4만9000건(약 1억7100만달러)을 넘어선 인기 NFT 컬렉션이다.

퍼지 펭귄 NFT 프로젝트 공동설립자 4명은 로열티와 프로젝트 경영권을 넷츠 캐피탈(Netz Capital)을 운영하는 기업가 루카 넷츠(Luca Netz)에게 매각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지난해 7월 출시된 퍼지 펭귄 NFT는 오픈시(OpenSea)에서 거래량 4만9000건(약 1억7100만달러)를 넘어서고 NBA 스타 스테픈 커리가 보유하는 등 인기 NFT 컬렉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오픈시의 퍼지 펭귄 페이지 캡쳐/사진=fnDB
퍼지 펭귄 NFT 프로젝트 공동설립자 4명은 로열티와 프로젝트 경영권을 넷츠 캐피탈(Netz Capital)을 운영하는 기업가 루카 넷츠(Luca Netz)에게 매각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퍼지 펭귄 NFT는 오픈시(OpenSea)에서 거래량 4만9000건(약 1억7100만달러)를 넘어서고 NBA 스타 스테픈 커리가 보유하는 등 인기 NFT 컬렉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오픈시의 퍼지 펭귄 페이지 캡쳐/사진=fnDB

그동안 퍼지 펭귄 설립자들은 펭귄 이미지를 이용해 △어린이 책 발간 △가상자산 발행 △메타버스 게임 출시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월에는 커뮤니티에서는 리더십 논란을 제기하며, 설립자 중 한명인 콜 테레움(ColeThereum)을 배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퍼지 펭귄을 인수한 루카 네츠는 "프로젝트의 마케팅 노력을 이끌어 퍼지 펭귄을 NFT 세계 안팎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메타버스로 우리의 사랑이 퍼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혀 메타버스 진출 계획을 시사했다.

'지루한 원숭이' BAYC도 코인 발행자금 47% 메타버스에 투자

BAYC 프로젝트는 지난달 APE코인을 발행했다. APE코인 총 공급량의 15%는 발행과 동시에 BAYC 등 NFT 소유자들에게 에어드롭(무상 코인 배분) 형태로 분배됐다. 주목되는 것은 코인 발행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의 사용처다. BAYC 프로젝트 측은 발행량 가운데 47%를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향후 4년간 매달 734만3750개씩 발행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BAYC 발행사 유가랩스는 신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NFT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BAYC 프로젝트 측은 APE코인 발행량 가운데 47%를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향후 4년간 매달 734만3750개씩 발행돼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BAYC 발행사 유가랩스는 신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NFT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BAYC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BAYC 프로젝트 측은 APE코인 발행량 가운데 47%를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향후 4년간 매달 734만3750개씩 발행돼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BAYC 발행사 유가랩스는 신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NFT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APE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BAYC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대형 NFT 프로젝트들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2030년 전세계 메타버스 이용자가 최대 50억명, 시장 규모는 13조달러(약 1경 58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NFT 시장의 열기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배경으로 메타버스가 웹3 방식의 차세대 인터넷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커뮤니티의 소유와 관리가 자유롭고, 상호 운용 가능한 설계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의 사용 사례는 상업, 예술, 미디어, 광고, 의료 및 사회적 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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