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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금지'가 민주당 혁신안?...국힘 "尹 조롱" 반발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09:06

수정 2022.04.07 09:06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제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제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도리도리 금지'를 혁신안에 명시해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당선인에 대한 조롱"이라며 반발했다. 도리도리는 윤 당선인이 평소 말할 때 고개를 흔드는 습관을 비꼰 표현이다.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는 이날 세대균형공천제, 당 지도부 선출방식 개편, 지방의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개선, 경선 가감산 및 할당제 개선 등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선출직공직자 평가 개선과 관련해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 정견발표 및 토론회 의무화'를 제안하면서 '2분 이상 스피치, 도리도리 금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혁신위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도 "선출직 공직 후보자들이 2분동안 후보자 간 토론회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출직 공직자라면 대본이 없어도, 프롬프터가 없어도 국민께 자신의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자세도 검증받아야 한다. 최소한 '도리도리'와 같은 불안한 시선 처리와 화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리도리는 윤 당선인이 평소 말할 때 고개를 흔드는 습관을 비꼰 표현이다.

'도리도리 금지'를 명시한 혁신안이 논란이 일자, 장경태 혁신위원장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도리도리 금지가 윤 당선인 조롱이 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선출직 공직자라면 자연스럽게 스피치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제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위한 협치를 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에 고작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이 당선인에 대한 조롱뿐이냐"며 "이쯤 되면 '혁신안'이 아닌 '퇴보안'이라고 불러도 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배우자를 향해 저주와 막말을 퍼부은 것도 모자랐나. 또다시 구태로 돌아가 국민께 실망을 드리는 혁신이라면 안하니만 못하다"며 "민주당은 초조하거나 다급하면 어김없이 나오던 저주에 가까운 막말 답습을 이제 그만 멈추고 국민의 커지는 한숨 소리를 먼저 들으시라"고 지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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