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靑, 文대통령 불교유적 논란에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16:43

수정 2022.04.07 16:43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4.05.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4.05.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불교유적 비하 논란과 관련해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5번째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천주교의 교리와 불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사실, 제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에도 (청와대 관저의) 그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며 "그때 문화재청장께서 알겠다고 하셨는데 그후 진척이 없었다. 대신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부처님을 제대로 모실 수 있게 됐는데 이 역시도 부처님의 가피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2017년 티타임 참모회의 때에도 관저 부처님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문화재청과 서울시, 불교계에 협의를 통한 조사를 제안했고 이로인해 해당 부처님은 2018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24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1977호)로 지정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법흥사터를 지나며 보물로 지정된 부처님을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 내외는 부처님 앞에 공손히 합장하고 예를 올렸고 동행했던 청와대 참모들도 자신의 종교를 떠나 정성껏 예를 올렸다는 것이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아마 부처님께서 일년 365일 굽어 보시는 광화문이 부처님 '자비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축원을 마음 가득 담아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