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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내각 발표 임박… 장제원 "10일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한다"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18:12

수정 2022.04.07 18:12

외교 박진·산업 이창양 유력후보
법무장관엔 검찰 출신 등용 무게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인선 발표가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일정을 역산했을 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15일 전에는 대부분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제나 외교 등 핵심부처 장관들은 내정이 거의 확실시된 가운데 여타 다른 부처의 장관 후보자들도 무성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7일 오전 종로구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 인선을) 일요일(10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인선 발표의 규모에 대해서는 "(검증보고서가) 오는 대로"라며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발표되는 인선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각각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사실상 내정되면서 '경제 드림팀'이 꾸려진 가운데 '경제안보'의 핵심인 외교안보 라인에도 관심이 크다.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기둥인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후보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외교관 출신인 박 의원은 최근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을 맡아 방미길에 오르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KAIST 교수가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국토교통부엔 심교언 건국대 교수, 김경환 전 국토부 차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엔 나경원 전 의원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다.

공정위원장엔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강 교수는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혹은 강성천 중기부 현 차관이 거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김창경 한양대 교수, 현택환 서울대 교수,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특히 중기부와 과기부 장관엔 안철수 주변 인물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관심이 쏠리는 윤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는 검찰 출신 등용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이 정치인 배제를 기조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검찰 출신 임명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사법연수원 21기),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22기),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하다 사직했고, 권 전 지검장은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검찰통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가 정부 조직과 지방자치 시스템을 관리하는 부처인 만큼 '정권 실세'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고려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안상훈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장 후보로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올라 있다.


한편 인수위는 우선 정부조직개편 없이 현 정부 체제로 내각을 꾸린 뒤, 조직개편은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루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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