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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종진-황인혁-임채빈-최래선 공통점은?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8 01:38

수정 2022.04.08 01:38

광명스피돔 특선급 선수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 특선급 선수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경륜 역사상 최초로 그랑프리 대상경주 4연패를 달성한 정종진은 매사 겸손하며 성실한 훈련 태도까지 갖춘 무결점 강자다. 김포팀 소속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데 같은 슈퍼특선(SS)급인 정하늘-신은섭, 2020년 상반기까지 슈퍼특선급이던 황승호가 팀은 다르지만 같은 수도권 선수로 정종진과 협공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아군 세력이다.

여기에 정종진과 같은 팀으로 단짝 중 단짝이며 전법 궁합도 가장 이상적인 김형완과 슈퍼급 수준 선행력을 보유한 전원규-정해민, 직선 주로에서 날카로운 정재완-곽현명 모두 한방이 있는 선수로 지역 간 대결이 될 수 있는 큰 경주에서 정종진에게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로드롬 성난 황소 황인혁은 충청권을 대표한다. 과거 수적 우위를 점한 경상권 선수에 맞서기 위해 수도권과 공생관계를 맺어온 충청권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도권 평균 기량이 올라가고 세대교체에 실패한 경상권 기량이 내려가며 열린 수도권 천하에서 충청권 선수들은 더 이상 수도권 선수들과 공생관계는 먼 옛날이야기처럼 느끼게 된다. 결국 과거 전략적인 협공보다는 너도나도 한번 해보자고 강공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는 흐름이 됐고 그 중심에는 황인혁이 눈에 띈다.


경상권 슈퍼특선(SS)급 선수인 성낙송은 외로운 싸움을 해오고 있다. 많은 결승전 경주에서 다수 수도권 선수와 상대했고 집요한 견제 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경륜 황제’ 임채빈이 벼락같이 등장하면서 경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노련한 이현구와 몸싸움에 능한 박용범-윤민우까지 잘 어우러지면 수도권 천하를 깨트릴 수 있는 강력한 라인이 조성될 수 있다.

팀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신인 수혈이 절실한 호남권은 최래선 혼자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두 바퀴 선행을 하던 철각 이명현은 과거 기량에 머물러 있고 불사조 김민철은 이제 노장급 대열에 있다.
최래선과 팀 연대가 가능한 이으뜸이 운영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다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호남권 선수는 매 경주 수적인 열세를 감당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충청권 맞대결 양상은 이제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임채빈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경상권 비약과 일격필살을 각오한 호남권 역공에 의한 혼전 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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