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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터스, '될 성 부른 떡잎' 찾는다…첨단 바이오 기업 투자 확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8 17:21

수정 2022.04.08 17:21

노터스 CI
노터스 CI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유효성 비임상 CRO 기업이자 에이치엘비(HLB) 그룹사인 노터스가 기술력 높은 바이오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항암 신약개발부터 유전자 치료까지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노터스는 8일 공시를 통해 유전자 편집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을 활용, 대장암·췌장암 치료제와 탈모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코넥스 상장사 무진메디의 주식 88만9420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입해 지분 1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노터스는 무진메디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16년 설립된 무진메디는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유전자 기반 약물을 체내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DDS)에 특화된 기업이다.

유전자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코로나19 백신 등 mRNA를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깨지기 쉬운 mRNA 등 유전자의 구조 탓에 온전한 형태로 체내에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기술력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노터스는 무진메디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무진메디는 현재 ‘가이드RNA’를 활용, 암에 특이적인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 편집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약효를 높여주는 기전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대장암, 췌장암 치료제 및 도포형 남성형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LNP-유전자 편집기술에 기반한 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공정 설비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럼 노터스는 유망한 바이오테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략을 통해 꾸준히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오랜 비임상 경험에 따라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업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능력이 높아 노터스가 투자한 회사에는 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실제 노터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공지능(AI) 딥러닝 플랫폼 ‘루시넷’을 통해 신약개발 초기 유효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의 전반적인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신약개발 기업 파미노젠에 투자했다.
정부가 최근 산업용 대마의 대규모 재배 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파미노젠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헴프(대마종자)' 연구를 위한 원료물질 취급승인을 받은 바 있어 신약개발과 원료물질 산업화 측면에서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피부감염증 치료제, 혈당기 등 각종 동물 전용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 기업이나 나노입자 기반 항암제 개발기업 등 노터스가 초기에 투자한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무진메디의 자체적인 파이프라인의 발전 가능성도 높지만 자사가 관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들의 우수한 물질과 조합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가능성에 주목해서 투자 결정을 했다”며 “역량높은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성을 높여왔던 노터스는 이제 에이치엘비그룹의 바이오 생태계에도 편입돼 더 큰 시너지와 협업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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