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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교량 통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2 11:13

수정 2022.04.12 11:13

건설기술연구원,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 개발
해상교량에 IoT 계측시스템 설치해 실시간 전송
전라남도 소재 해상교량.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전라남도 소재 해상교량.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상교량 IoT 계측시스템을 통해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이 전송한 알림 문자.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서동우 박사팀이 해상교량의 재난재해 및 통행안전 정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계측기술을 활용해 강풍이 불때 해상교량의 안전한 통행가능 여부를 재난문자 서비스처럼 일반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현재 전라남도 소재 해상교량에 시험 적용해 운영,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 제공중이다.

서동우 박사는 12일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교량 진동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안전한 통행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과대 진동 발생 시 교량 이용 자제 및 차량 운행 감속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해상교량 이용 시 안전사고의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민간 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확대 보급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특수교량 안전 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교량에서는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풍, 태풍 등으로 인한 과대 진동 때문에 보행자 및 통행 운전자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 섬과 육지 또는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 교량이 25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으며, 해상교량 등을 중심으로 해양 및 관광 특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국내 해상교량은 현수교와 사장교 같은 케이블을 적용해 교량 상판을 공중에 매단 형태로 강풍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이다.

해상교량 IoT 계측시스템을 통해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이 전송한 알림 문자.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해상교량 IoT 계측시스템을 통해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이 전송한 알림 문자.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해상교량의 경우 안전 및 사용성 관리를 위해 기울기, 흔들림, 풍향, 풍속 등을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일부 교량 관리주체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관련 계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직접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하고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더불어 교량 위를 지나는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는 전광판 등을 통해 감속을 유도하는 제한적 정보만 제공하고 있는 현실이다.

연구진은 특수교량 유지관리 계측 전문회사인 ㈜에이테크솔루션과 공동연구해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IoT 계측기술을 활용해 교량의 진동 및 풍향, 풍속, 안개(가시거리) 정보 등을 계측하고 수집한다.

수집된 계측 정보는 현장에서 즉각 분석하여 통행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일정 범위 내에 위치한 지역 주민 및 교량 사용자에게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즉, 교량 안전 스마트 플랫폼은 안전한 교량 통행 가능 여부를 재난문자 서비스처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은 "다만, 현재는 개인정보 제공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시민들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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