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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 선전… 현대차 1분기 매출 30조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2 18:17

수정 2022.04.12 18:17

반도체난·전쟁 악재 속 실적 선방
작년보다 판매량 10% 줄었지만 제네시스·SUV·전기차 판매 늘고 환율 상승에 해외 매출 증가 효과
고가차 선전… 현대차 1분기 매출 30조 기대
현대차의 1~3월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었지만 매출은 다시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고가 차량 판매증가로 1·4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현대차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의 1·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액 30조2257억원, 영업이익 1조6612억원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였던 전년 동기 27조3909억원 대비 10.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매출 30조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의 매출은 판매량 감소속에서도 증가하는 모습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4·4분기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5.7% 줄었지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4분기에도 판매는 9.9% 감소한 가운데서도 매출액은 늘었다. 올해 1·4분기도 글로벌 판매량은 90만1913대로 전년동기 대비 9.8%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반도체 부족은 풀리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며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의 매출 구조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1·4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고가 차량의 판매확대와 환율효과다.

특히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비중의 확대가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1·4분기 기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내수기준 지난해 17.7%에서 올해는 21.3%로, 미국시장 비중은 같은 기간 4.7%에서 6.7%로 높아졌다. 여기에 원·달러 평균환율이 8.2% 상승한 것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루블화가 폭락했지만 러시아 판매가 줄면서 영향이 크지 않았다.

다만 실적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1·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0조5246억원이었지만 1주일 전에는 30조5300억원으로 낮아졌고, 11일에는 다시 30조2257억원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개월 전 1조6693억원에서 11일에는 1조6612억원으로 낮아졌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의 1·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가 전년대비 10%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 상승과 우호적 환율효과에 힘입어 연결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감소가 수익성을 방어하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