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팬덤 기반 신사업 늘리는 엔터사... 메타버스·SNS 등 상표출원 급증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7 12:00

수정 2022.04.17 18:17

특허청, 10년간 연 14%씩 증가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자사 상표권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팬덤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이른바 '팬더스트리(Fan+Industry)'시장의 약진에 힘입어 캐릭터 기반의 화장품·티셔츠·스티커·액세서리 등은 물론, 홀로그램과 드론, 가상현실 게임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상품의 상표출원 늘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한류열풍의 주역인 연예기획사의 상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의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 상표 출원은 최근 10년간(2012~2021년) 연평균 14%증가했다.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의 상표 출원동향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분야의 경우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디지털 음원, 가상·증강현실(VR·AR) 및 드론 등 상표출원 건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3% 증가했다. 최근 5년(2017~2021년)간에는 이전 5년(2012~2016년)과 비교해 2배(515→934건)가까이 증가했다.

디지털 방송통신업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업 분야 상표 출원도 연평균 25%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에는 이전 5년 대비 3배(65→240건) 이상 늘었다. 이는 메타버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가상공간을 통한 콘서트·팬커뮤니티 확대를 반영한 업계의 비즈니스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스토어 관련 상표 출원건수는 연평균 48%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을 놓고 보면 이전 5년보다 약 4배(56→203건)늘었다.
이는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스토어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연예기획사별 출원건수를 보면, 국내 연예기획사 중 상표 출원건수 상위 10개사가 전체 출원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연예기획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상표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기업에 산업동향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상표출원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 유망산업분야 발굴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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