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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크, 전월세대출 시장서 약진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8 16:27

수정 2022.04.18 16:52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실적 자료.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실적 자료.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월세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은행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에서 오는 편의성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서다. 특히 모바일 주 연령층인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한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의 인기가 높았다.

18일 카카오뱅크는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한 완전 비대면·모바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공급액이 올해 3월말 기준 1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출 잔액도 10조원을 돌파했다. 공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11조9485억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만 19세 이하 34세 이하 청년에게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3월 말 기준 집계한 전체 전월세보증금대출 공급액 13조5879억원 중 지난 2020년 출시한 청년전월세대출 공급액이 5조8043억원이었다.

출시 첫 해 1조94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21년에는 3조5120억원으로 공급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의 전체 은행권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64%를 차지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전세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건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전세대출과 청년전세대출을 함께 출시한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출시 6개월만에 공급액 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3000억원, 2월 50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것.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전월세대출 약진에는 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과 비교적 낮은 대출금리 등이 이유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월세대출은 100% 비대면·모바일 기반으로, 전월세계약 전 대출한도와 금리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실물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받을 수 있다.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은행 영업시간 외 시간에 대출을 실행한 고객이 15%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도 경쟁력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공시금리 기준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고객의 가중평균금리는 2.78%로 다른 은행 대비 평균 0.53%p 낮았다.
케이뱅크 역시 전세대출 금리가 연 2.88~4.40%, 청년전세대출금리는 연 2.48~2.66%로 지난달 23일 기준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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