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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인기 못 따라가는 인프라... '서울아레나’ 공연갈증 해소할 것" [인터뷰]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18:09

수정 2022.04.21 18:09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기획관
市, 창동에 복합문화시설 추진
오는 6월 착공 2025년 준공
"케이팝 인기 못 따라가는 인프라... '서울아레나’ 공연갈증 해소할 것" [인터뷰]
BTS(방탄소년단) 등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이다. 과거 한류가 아시아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유럽과 북미, 남미, 중동에서까지 케이팝 팬은 존재한다. 당연히 글로벌 케이팝 팬들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고 싶어 한다.

이처럼 케이팝 아티스트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국내에는 음악전문 공연장이 없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 대중음악 콘서트의 경우 관객 수 1만명 이상인 공연을 하려면 대형 체육시설을 대체 활용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오는 2025년이면 서울에 국내 최초 음악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만들어진다. 관련해 사업을 총괄하는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기획관(사진)은 "지난 2015년 2월 건립계획 발표 이후 7년 만에 '서울아레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최초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과 중형 공연장, 영화관 및 대중음악 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케이팝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이 민간투자로 지어진다. 오는 6월 착공, 오는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 기획관은 "민간투자법에 의한 국내 최초 문화 분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협상 과정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 상황과 오프라인 공연시장에 대한 우려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내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아레나가 만들어지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 기획관은 "현재 국내에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 등을 개최하기에 적합한 전문 대형 공연장 규모와 음향, 조명 등 공연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방한 공연이 무산되는 등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발생하기도 했었다"며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 한류 팬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레나 공연장을 활용한 중소규모의 인기 실내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돼 연간 180만명의 방문객이 창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레나에 대한 기대감은 음악공연 사업의 거점을 넘어 서울 동북부 지역을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기획관은 "이번 사업의 취지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울의 동북부 지역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해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그동안 동북권역은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한 주거단지 탓에 베드타운 성격이 있었지만 창업, 문화, 바이오단지 조성을 통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창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인 씨드큐브 창동,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할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140년 한국 사진사를 총망라해 정립한 최초의 공공 서울사진미술관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아레나는 일자리·문화기반의 동북권 신도심 조성을 위한 선도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사업이 신속하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조가 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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